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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의 팩트 체크 방법은 죽음과 부활이었다

인터넷의 시작으로 우리는 정보의 호수 속에서 어떤 물고기를 잡아야 하는지 헷갈릴 때가 있다. 어떤 경우에는 거짓 소문이 사람들의 눈과 귀를 진실보다 더 자극시키기도 한다. 진실을 알고 싶은 마음보다 자극적인 것에 더 쉽게 노출되어 버린 상황, 그것이 우리 앞에 놓여진 숙제이다. 예수님 역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팩트 체크하셔야 했다. 

 

 

요한복음 5장 31절에서 42절까지가 바로 예수님이 자신이 누구인지 팩트 체크하는 이야기이다. 

5:31 내가 만일 나를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참되지 아니하되
5:32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이가 따로 있으니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 증언이 참인 줄 아노라
5:33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을 보내매 요한이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였느니라
5:34 그러나 나는 사람에게서 증언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다만 이 말을 하는 것은 너희로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
5:35 요한은 켜서 비추이는 등불이라 너희가 한때 그 빛에 즐거이 있기를 원하였거니와
5:36 내게는 요한의 증거보다 더 큰 증거가 있으니 아버지께서 내게 주사 이루게 하시는 역사 곧 내가 하는 그 역사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것이요
5:37 또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하셨느니라 너희는 아무 때에도 그 음성을 듣지 못하였고 그 형상을 보지 못하였으며
5:38 그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가 보내신 이를 믿지 아니함이라
5: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5:40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
5:41 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5:42 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
5:43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으매 너희가 영접하지 아니하나 만일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오면 영접하리라
5:44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
5:45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발할까 생각하지 말라 너희를 고발하는 이가 있으니 곧 너희가 바라는 자 모세니라
5:46 모세를 믿었더라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
5:47 그러나 그의 글도 믿지 아니하거든 어찌 내 말을 믿겠느냐 하시니라

 

예수님 당시만 해도, 어떠한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 사람의 증언을 요구하였다. 즉, 사실을 판가름 하는 증인들의 수가 중요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보아스가 룻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서 성밖에서 증인들을 만든 것이다. 

 

"보아스가 장로과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내가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에게 있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산 일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고"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위해 증언하면 참되지 아니하다고 요한복음을 통해 말씀하셨다. 

 

"내가 만일 나를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참되지 아니하되"  (요3:51)

 

그렇다면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셔야 했을까?

첫번째로 세례 요한을 사용하여 자신의 하나님 됨을 증명하려고 하셨다. 무림의 고수 앞에서 실력을 증명하라고 하면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손가락 몇번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피곤한 일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자신의 고수됨, 즉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하기 시작하는데, 첫번째가 요한의 증거였다. 당시 세례 요한의 파워는 이미 앞서 다뤘듯이 엄청났다. 유대의 망나니 왕이었던 헤롯도 감히 건들지 못하였다. 사두개인과 바리새인, 정치인들도 상대하지 못했다. 더구나 백성들의 신임을 얻고 있었으며, 그를 따르는 제자들도 있었다. 요즘 말하는 내가 신이다 라고 말해도 사람들이 믿을 위치에 있었던 그가 무엇이라 고백했던가? 

 

1:23 이르되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하니라

 

자신을 사람도 아닌, 그냥 외치는 소리 수준으로 평하 하였다. 

 

1:27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하더라

정확히 요한은 자신의 입지와 예수님의 차이에 대한 팩트 체크를 예수님 대신 하였다. 바로 이 장면을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팩트 체크의 하나의 증거로 사용하신 것이다. 사실 예수님은 팩트 체크를 하실 필요가 없으신 분이다. 이 세상을 만든 신은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후에 자신의 죽음과 부활 후에 팩트 체크를 하라고 제자들에게 주신 선물이다. 

 

하지만 이 침례 요한의 증거가 사람들을 믿게 만들었나? 그렇지 않다. 예수님을 따르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것으로는 하나님의 아들임을 팩트 체크하는 것으로 부족했다. 

 

 

그렇다면 내가 행한 기적으로 내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팩트 체크하면 될까?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하였다. 그들이 예수를 주로 믿었는가? 죽어가는 신하의 아들을 살렸다. 38년된 병자를 일으키시고 고쳤다. 오천명을 먹이셨다. 마지막으로 죽음이라는 난제 앞에서 나사로를 살리셨다. 예수님의 기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고백하며 팩트 체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까? 그렇지 않았다. 예수님의 기적 행하심의 진정한 이유는 하나, 바로 자신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 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예수님을 진정으로 보지 못하였다.

 

 

왜 이러한 기적들을 보고도 예수를 주라 고백하지 못했을까?

그것은 현실적인 문제에 매여, 영혼의 문제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예수님 당시만이 아닌 지금도 우리에게 해당된다. 내가 처한 지금의 문제를 위해 우리는 신앙을 찾는다. 물론 신앙은 현실의 문제도 해결한다. 현실의 문제를 완전 배제하라고 예수님 역시 말씀하고 계시지는 않다. 아픈 자를 위해 기도하며, 문제를 위해 간구하여야 한다. 하지만 그것만이 예수님을 따르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기적으로도 안된다면 나에 대해 오랫동안 예언해 놓은 성경으로 팩트 체크해보자. 

강원도 양양의 하조대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곳에는 애국가 영상에 나오는 오래된 소나무로 유명한 장소이기도 하다. 막상 하조대 끝까지 올라가서보니 소나무가 주위에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결국 어렵지 않게 그 소나무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소나무의 역사적 의미까지 설명을 통해 잘 알 수 있었다. 그 소나무 사진은 아래와 같다. 

 

예수님의 태어나기도 전에 쓰여진 구약성경에는 예수에 대해 무려 330가지가 넘는 설명이 있다. 예수님이 어디에서 태어나고, 어떻게 태어나며, 누구의 자손으로 오며, 어떤 지파이고, 태어날 때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어떤 사역을 할 것이며, 어떻게 죽을 것이고, 또 어떻게 부활할 것이라는 내용이 무려 330가지 이상 적혀 있다. 하조대에서 소나무 찾는 것보다 더 손쉽게 예수를 성경을 통해서 찾을 수 있으며, 그가 메시야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재미 있는 사실은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읽고, 또 읽고 아예 외우고 있었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예언이 완성되길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왜냐하면 로마의 식민지 하에서 그가 구세주로 오실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때 예수님이 오셨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요 5:39)

 

그것은 말씀이 그들안에 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가 보내신 이를 믿지 아니함이라" (요 5:38)

 

그렇다. 지식으로만으로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이라는 팩트 체크가 불가능하다. 구구단을 달달 외우면 손쉽게 계산을 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말씀을 외우고 있으면 그가 행한 일을 보고, 또 성경을 연구함에 비추어 보았을 때 분명 소름돋으며 예수를 맞이하여야 했을것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 말씀이 그들 가운데 거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이외에도 하나님께서 친히 그의 음성으로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증거까지 있음을 예수님은 언급하셨다. 

 

"또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하셨느니라 너희는 아무 때에도 그 음성을 듣지 못하였고 그 형상을 보지 못하였으며"  (요 5:37)

 

 

예수님은 이미 아셨다. 자신의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팩트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였다는 것을

그것은 바로 자신이 십자가에 죽어 대속하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논증을 통해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하려 하지 않으셨다. 기적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는 보여주셨지만, 이 또한 소용이 없다는 것을 잘 아셨다. 하나님께서 직접 음성으로 표현해도 안된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 그래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던 것이다. 우리는 결코 이 팩트 체크를 놓쳐서는 안된다.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그들과 싸우지 않으셨고,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과 같이 죽음을 통해서 증명하셨다. 

 

 

우리의 삶은 참으로 고단하다. 너무나 많은 것들을 남들 앞에서 증명해야 살아남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믿는 우리들은 조금 달라야 한다. 우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죽음으로 증명된 거룩한 존재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꾸 반대로 생각한다. 내가 성공하면 이렇게 할꺼야. 나의 문제가 해결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거야.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잘남으로 영광을 취하지 않으신다. 

 

"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요 3:41)

 

증명되지 않는 팩트 체크라는 명제 하에 예수님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직접 팩트 체크를 하셨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은 우리가 어떻게 해도 안믿는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에, 이 방법을 선택하셨고 다시 우리를 위해 부활하셨다. 이것이 예수가 선택한 자신의 팩트 체크 방법이다. 

 

이 포스팅은 한몸교회 이수용 목사의 설교를 나의 버전으로 재해석 했음을 알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