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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D.C

메릴랜드 대중 교통 이용해서 출퇴근하기

 

 

 

메릴랜드 락빌시는 2달마다 락빌에서 일어나고 있는 행사 및 공지를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지역 신문을 발간하고 있다. 상업적 광고가 실려 있는 무료 신문과 달리, 이 락빌 신문은 자세히 눈여겨 보면 정말 좋은 정보들이 많다는 것을 매번 실감한다. 메릴랜드 락빌 전자신문도 있으니 한번 방문해 보시길 바란다. Rockville Reports Online

 

 

나른한 토요일 오후,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면서 열어보는 락빌 신문에는 3가지 재미있는 기사가 있었다. 오늘은 내가 관심있는 3가지 이벤트 중 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Work to Bike Day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날) 이벤트이다. 지난 몇년간 이 이벤트를 통해서 출퇴근 정보 뿐만 아니라, 실제 타고 있는 자전거도 Tune-up 해주는 서비스를 직접 받을 수 있었으며 대기가스 배출량도 나로 인해 조금이나마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인지 매번 이벤트를 참석했을 때마다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올해는 펜데믹으로 이벤트가 굉장히 축소화 되었다고 미리 광고하고 있지만, 그래도 온라인으로 신청을 해보았다. Work to Bike Day 에 관한 포스팅은 며칠 후에 올릴 예정이다.

 

오늘은 우리 집 메릴랜드 락빌에서 메릴랜드 베데스다까지 출퇴근할때 대중교통을 몇년간 이용하면서 느낌 점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아쉽게도 자전거를 타고 회사까지 출퇴근을 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어서, 나는 집에서 락빌역 (Rockville Metro Station)까지 자전거로 가서, 그곳에서 Metro 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면 여러가지로 유익함이 있다.

 

 

첫번째 유익으로는, 특별히 운동을 시간내서 하지 않아도 최소한 하루에 40분 이상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가 오거나, 추운 겨울에는 자전거 대신 버스를 타고 Metro 까지 이동하지만, 그 이외에는 자전거가 매력적인 운송수단이 되어왔다.

 

 

두번째 유익으로는 Metro 를 타고 출퇴근하는 시간이 보너스로 생겼다. 이 짧은 시간에 간단히 책을 읽기도 하고, 나만의 스케줄을 짜는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시간이 생각보다 나에게 삶의 활력소를 가져다주고 있다. 또한 회사로 가는 출퇴근 길은 서울 만만치 않게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 Metro 를 타고 가면서 밖으로 보이는 정체된 차들을 보면 대중교통이 이럴땐 참 편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서 출근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언젠가 다시 시작될 그 날을 기약해본다.

 

 

세번째 유익으로는 자동차를 이용하기 않기 때문에, 가스비와 주차비를 절약할 수 있으며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는 SmarTrip 에 매달 일정한 금액을 정립해주어서 이중으로 출퇴근에 들어가는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회사에서 SmartBenefits 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면 (관련 링크: About SmarTrip® | WMATA) 한번 고려해볼 만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만일 집에서 Metro Station 까지 자전거로 이동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Metro Station Parking 이라는 것을 이용할 수도 있으며 SmartBenefits 은 Metro fare 뿐만 아니라, parking fee 도 커버해주기 때문에 집에서 Metro Station 까지 차로 이동한 후, Metro 로 출퇴근해도 이러한 Benefits 을 받을 수 있다. 2020년 4월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기에 더이상 회사에서 정립해주지는 않지만, 오늘 적립금액을 확인해보니 그래도 꽤 많은 돈이 쌓여 있었다. 이 적립금을 회사를 떠나도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적립금은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거나 현금화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네번째 유익으로는 출퇴근 시간이 차로 이동하는 시간과 비교해서 항상 일정하다는 장점이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워싱턴 D.C 쪽으로 출퇴근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교통체증으로 인해 점점 더 걸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몇년전부터 체감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을 깨닫게 해준 것이 나에게도 있었는데, 바로 회사의 지하 주차장 공사였다. 회사 지하 주차장을 6개월에 걸쳐서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서 강제적으로 근처 Public Parking Lot 에 주차를 하기 시작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타이머로 측정하기 시작하였다. 한달 정도 출퇴근 시간을 측정해보니, 별반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빙빙 돌면서 빈 주차장을 찾는 시간과 때때로 알 수 없는 교통체증을 더해보니 대중교통 출퇴근이 시간을 더 세이빙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로 인해서 대중교통 출퇴근을 개인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다섯번째는 꼭 유익은 아니지만, 간혹 주위 분들중에 대중 교통, 특히 버스는 안전한가요? 라고 질문을 하시는 경우가 있어서 이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내 결론은 대중 교통, 한국만큼 안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물론 출퇴근하는 장소에 따라서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지만, 내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한국 만큼이나 안전하다. 나는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오는 겨울에는 자전거가 아닌, 버스를 이용해서 Metro Station 까지 이동하는데 운전 기사도 항상 친절하며, 비오는 날 휠체어를 탄 분들을 버스로 타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장비가 각 버스마다 잘 구비되어 있고, 그 뿐만 아니라, 자전거도 버스 앞에 매달아 운반까지 해준다.

 

Source: RideOnBusWheelChairAccessRamp.jpg (640×480) (montgomerycountymd.gov)

 

 

Source: bus-and-bike-1.jpg (1874×1250) (twintransit.org)

 

 

한가지 아쉬운 점은 Ride On Mobile App 이다. 이 App 을 통해서 실시간 버스 이동 경로 및 스케줄을 받을 수 있지만, 버스의 위치 추적 Sync 가 많은 경우 맞지 않고, 이로 인해서 버스를 몇 번 놓치거나 더 기다리게 되는 경우가 생긴 후 나는 App 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언젠가 다시 Ride on Mobile App 이 업데이트 되어서 잘 작동하게 되면, 그 때 다시 후기를 올려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몽고메리 카운티와 락빌시는 계속적으로 대중 교통을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1년에 2번 정도 Metro Station 에서 commuter 들에게 survey 을 진행하는데, 이때 항상 나도 참석하여서 내 의견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