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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이야기

첫 관문이 어려운 IT 취업문 (미국 IT 취업6)

미국에서 IT 분야로 취업을 하기 위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일까?  라고 나 스스로에게 물어본다면, 나는 기술과 영어 등이 아닌 어떻게든 아니 무엇이든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물어보는 것과 같지만, 기술과 영어가 된다고 미국에서 IT 로 취업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종종 목격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기술과 영어가 되지 않아도 현지에서 어떻게든 부딪치면서 생존하는 경우 가운데 IT 쪽으로 진출한 경우가 사실 더 현실적일 때가 있다. 

 

IT 업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기가 가장 어렵웠다.

처음 일했던 CCTV 관련 회사에서 몇년을 일한 후에는 어느 정도 기술을 쌓을 수 있었지만, 한계점을 한가지 발견했는데, 그것은 바로 이직할 수 있는 필드가 CCTV 관련된 회사로 굉장히 국한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IT는 굉장히 광범위해서, 학교, 병원, 정부, 민간 기업 등등 어느 곳에서도 그 수요가 많았고, 지금도 여전히 그것은 마찬가지인 듯 하다.

 

그러한 이유로 더욱 더 IT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노력하였다. 그 당시 재미있는 실험을 여러가지 했었는데, 하와이에는 CCTV 에 관련된 직업은 몇개가 오픈되어 있는지... 그리고 IT 관련 직업은 몇개가 오픈되어 있는지... 조사해본 결과 놀랍게도 IT 는 알래스카에서도 포지션이 많이 있던 반면 내가 일하고 있던 CCTV 관련 일들은 굉장히 소수에 불과하거나 아예 찾을 수 없었다. 물론 CCTV 업계에서 일하는 것도 힘들거나 지치지는 않았지만, 무엇인가 모르는 목마름이 항상 나에게 있었고, 그 목마름이 나를 더 이끌어서 IT 진로를 더욱 더 찾게 되었던 것 같다.

 

 

IT 관련 자격증 4개를 취득 한후에도 이직은 쉽지 않았다.

IT 자격증을 총 4개를 취득하는데, 약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당시를 회상해보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컴퓨터 및 네트워킹에 관련한 지식이 워낙 부족했었기에 기초부터 단단히 다지자는 마음 때문에 자격증 취득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다. 그렇게 취득한 자격증은 A+, Network+, CWTS (무선랜), 그리고 CCNA (시스코)이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네트워크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 이력서를 여기 저기 제출하였으나,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그 이유를 분석해본 결과, 이직하려는 회사의 공통점은 더 전문화된 인력, 즉 경력사원을 위주로 뽑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vendor mutual 한 자격증이 아닌, 더 구체적인 한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가 되어야 겠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시스코 자격증을 취득해야 겠다고 생각던 것은 CTWS (무선랜) 자격증을 취득한 후였다. 그 동안 공부했던 A+. Network+ 와 마찬가지로 무선랜 자격증 역시 vendor mutual (어떤 특정 회사의 프로토콜이 아닌, 전체적인 업계에 해당하는 기술) 이었기 때문에 이직을 하려고 시도했을 때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한 이유로 네트워킹의 선두 회사였던 시스코 기술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때로부터 시스코와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왜 시스코 자격증을 선택했는가?

 

그 이유는 굉장히 단순했다. 네트워크 엔지니어라는 포지션에 지원을 하려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거의 모든 회사가 시스코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직의 실패에 대한 원인 파악이 끝난 후로는 CCNA 자격증에 도전하였고, 그 이후 이직하기 위해서 여러 회사에 연락했지만,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무엇이 더 필요할까 고민하면서 시간이 흘러갔다. 그리고 그 이유를 알아내었는데, 바로 자격증이 답이 아니라, 경력과 실력이 키워드였다는 사실을. 보통의 포지션들은 적어도 2-3년의 필드 경험을 요구했으며, 이 부분에서 항상 결격 사유가 되었던 것이었다. 이 필드 경험 부족을 어떻게 내가 극복했는지는 후에 포스팅을 통해서 이야기 하려고 한다.

 

 

네트워크 엔지니어 커뮤니티를 만나다.

내 목마름을 내가 갈증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온라인으로 정보가 될 수 있는 것들을 다 찾기 시작하였고, 우연찮게 네이버에 있던 네트워크 전문가 따라잡기 (네전따) 동호회에 가입하게 되었으며, 그곳에서 미국에서 비슷한 동호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시카고, 워싱턴, 버지니아 등 각 미국의 지역에서 엔지니어로 일하시는 분들을 온라인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고, 그들을 통해서 실제적인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한달에 한번씩 테크 토론을 하면서 스터디를 같이 시작하게 되었고, 이 모임이 나에게 굉장히 축복이 되었으며, 아직도 이 만남은 계속되고 있다.

 

 

그 다음 이야기

https://washington.doniq.net/16

 

커뮤니티를 통한 엔지니어들과의 만남 (미국 IT 취업7)

인생에 있어서 사람과의 인연은 우리를 더욱 더 풍성한 삶을 살게 한다. 미국에서 IT Network 라는 명목하에 내가 만난 사람들로 인해서 나는 직업적인 영역에서만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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