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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이야기

미국의 직장 문화 이해하기 (미국 IT이야기 15)

미국의 직장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미국에서 일을 직접 해보는 것이다. 하지만 업무 관계로 맺어지는 사람과의 네트워크는 소수 인원으로 제한적이기 마련이다. 가능하다면 미국 직장 생활을 하면서 회사에서 제공하는 각종 모임과 이벤트에 참석하는 것을 권유한다.

 

2022 International festival

 

특별히, 언어의 장벽이 있는 나와 같은 경우 이러한 모임을 통해 팀원들을 다른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자신만의 업무 관련 테두리 안에서의 네트워크를 조금 더 넓혀서 다른 시각에서 현재 속해 있는 조직을 다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업무 이외의 가족과 건강 그리고 사회적 이슈등에 대해서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다. 

 

 

내가 속해 있는 직장은 비영리 단체로 Fundraising을 통해서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이벤트들은 회사 밖에서만 이루어지지 않고, 내부적으로도 이루어진다. 즉, 직장 안에 속해 있는 모든 사람이 같은 마인드 셋을 가지기 위해서 내부적으로도 Fundrasing을 한다. 특별히 내가 속해 있는 IT팀에서는 매년 International Food Festival을 통해 Fundraising을 하고 있다. 현재 IT팀만 50명이 넘고, 적어도 20명의 팀원들이 자신의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당연히 나는 한국을 대표해서 매년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라고 말했지만, 사실 나밖에 한국인이 우리 팀에 없다. 

 

 

 

내가 속한 IT팀이 기획하는 것은 International Lunch Buffet (뷔페)이다. IT 팀원들이 요리를 만들어 회사 내에서 직원들에게 음식을 판매하여 펀드레이징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펀드레이징도 이제 QR 코드를 찍어서 온라인을 통해서 런치 티켓을 판매한다.

 

편안한 런치를 위해서 그에 적절한 음악을 틀어놓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멋진 식사를 위해서 음악도 준비

 

 

물은 정수기에서 마실 수 있으니, 당연히 음료수는 필수! 음료수라 우습게 보면 안된다. 올해는 없었지만, 매년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음료수를 마셔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음료수도 준비 끝

 

IT팀 수장인 팀장은 역시 준비하는 수준도 다르다. 메릴랜드 볼티모어산 싱싱한 굴을 직접 현지에서 가져와서 그 자리에서 생굴을 열어서 손님들을 대접하였다. 나도 festival이 끝난 후, 직접 시식을 해보았는데 정말 신선했으며 맛있었다. 

볼티모어 근처에서 직접 사온 생굴

 

세상은 넓고 음식은 많다. 생전 처음 들어보고 먹어보는 음식이 각 테이블마다 올라온다. 현지를 방문해야지만, 먹어볼 수 있는 요리를 회사에서 먹을 수 있다니, 참 행복한 체험이다. 

 

터키 음식 Baklava

 

 필리핀 디저트인 Leche Flan은 푸딩을 연상하는 맛이어서, 블랙 커피와 궁합이 잘 맞았다. 

필리핀 음식 Leche Flan

 

올해는 새우 우동 샐러드를 준비해보았다. 지인으로부터 몇 번 우동 샐러드를 대접받았는데, 모두에게 인기가 있어서 나도 큰맘 먹고 올해는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았다. 결과는 대성공!!!  와사비를 겹들인 새우, 우동 샐러드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페스티발이 끝난 후에, 나는 잘 모르는 다른 직원이 나에게 올해는 무슨 음식을 준비했냐고 물었다. 그래서 용기있게 우동샐러드라 대답하니, 맛있었다고 칭찬해주었다. 

내가 처음 손보인 우동 샐러드

 

지인께서 친절하게 냉우동샐러드 레시피를 프린트까지 해주셔서 이대로 따라해보았다. 

 

이벤트 전날 모든 재료를 말끔히 정리해서 냉장고에 보관 준비했다. 새우는 코스코에서 나머지 식재료는 로컬에 있는 수퍼마켓에서 준비했다. 와사비 소스를 준비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이것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베트남식 샌드위치 역시 인기가 많았다. 아쉽게도 너무 배가 불러서 시식을 못했지만, 보기만 해도 맛있게 보였다. 

베트남 스타일 샌드위치

 

다른 팀원 중에는 김치도 준비해왔다. 이제 김치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이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김치가 더욱 더 각광받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던 것 같다. 

한국 전통의 김치

 

마트에서 손쉽게 구입 가능한 냉동 만두도 중국 친구가 손보였다. 냉동 만두라 우습게 볼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많은 경우 사람들은 이런 만두를 어디에서 구매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기에 냉동 만두도 좋은 요리가 될 수 있다. 

중국식 만두

 

루이지애나식 립도 인기가 많다. 매년 나의 매니저가 요리하지만 항상 sold out되는 요리 중 하나이다. 이런 고기 종류의 요리는 온기가 빠지지 않도록 슬로우 쿠커 혹은 호일에 잘 싸놓고 음식을 준비해놓는다. 

루이지애나 스타일 립

각 나라마다 파스타 종류가 있겠지만, 파스타는 역시 세계적인 음식인 듯 하다. 올해는 배가 불러 이것도 시식해보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몽골리안 비프처럼 생긴 고기와 야채 역시 인기가 많안던 요리이다

 

각 나라들을 대표하는 국기와 요리 설명들... 아쉽게도 프린트를 한 친구가 한국 국기를 다른 나라와 바꿔서 프린트를 해왔다

 

이란의 과자같은 맛이 나는 디저트

 

미국 컵케잌도 있었다

 

Griddle을 가져와서 그 자리에서 계란과 밥 위에 올려 먹는 덮밥도 손보였다. 아일랜드와 한국의 중간 맛이라 할 수 있었다. 

 

레바논 Hummus와 Pita... 

 

아프리카식 샌드위치

 

베트남 쌀국수 쌈도 있었다. 

 

결론

내가 속한 IT팀은 Food Festival을 통해서 펀드 레이징을 했지만, 모든 부서들이 각자 자신들의 상황에 맞춰서 이러한 이벤트들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서 업무가 아닌 부분에서 팀원들과 만나서 대화하고 삶을 나누는 것도 미국 직장 내에서 중요한 부분이라 나는 생각한다. 영어라는 언어의 장벽이 있어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언어의 유창함을 떠나서 소수의 팀원들이라도 더 깊은 대화와 삶을 나누는 시간은 업무에서도 분명 효율을 줄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또한 우연찮게 Intern position이 오픈되어 있다는 것을 다른 팀원들과 대화 도중 알게 되어서 지인에게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언어와 문화, 그리고 음식은 다르지만, 팀원들 및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한가지 마음을 가지고 이벤트에 참석할 수 있어서 너무도 감사했다. 

 

 

 

 

다음 이야기는 AWS 이벤트인 Summit을 다녀온 후기이다

2022.05.24 - [미국 IT 이야기] - AWS Summit Washington D.C. 2022 후기 (미국 IT이야기 16)

 

AWS Summit Washington D.C. 2022 후기 (미국 IT이야기 16)

AWS Summit Washington D.C.가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2022년에는 3일에 걸쳐서 #AWSSummit이 열렸고, 작년 2021년에 비해서 하루가 더 추가되었다. 다른 말로는 AWS Summit이 매년 커지고 있다는 의미.

washington.doniq.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