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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D.C

워싱턴DC 근처 하이킹 추천코스 (ft. Washington Monument State Park)

Appalachian Trail은 AT 라 불리우는 데, 이 트레일은 무려 미국의 14개주를 걸쳐 있다. 남쪽 Georgia 주를 시작으로 북쪽 Maine 주까지 연결이 되어 있다. 미국인 들중 자신의 버킷 리스트로 이 트레일을 정복하는 것을 꿈꾸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사실 나도 그 중에 한 명이다. 오늘은 워싱턴 DC 근방에 위치한 Washington Monument State Park의 트레일을 방문하였다. 이 트레일은 바로 Appalachian Trail의 일부이기도 하다. 워싱턴에서 약 1시간 반정도 북서쪽으로 운전을 하면 이 트레일을 갈 수 있으며 트레일을 걷는데 약 2시간반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았다. 그리고 트레일의 가장 끝에는 Washington Monument가 아래와 같이 멋지게 서서 하이킹 하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washington monument at washington monument state park

Washington Monument 하면 워싱턴 DC안에 위치한 Monument (아래 뾰족탑이라 불리우는 washington monument)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DC 안에 위치하지 않은 또 다른 (?) Washington Monument가 Maryland 에 위치해 있다. 우리 나라의 첨성대를 생각하게 하는 돌탑인 Washington Monument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기념하기 위해서 지어진 첫번째 기념탑이다. 즉 시기적으로 워싱턴 DC에 있는 기념탑보다 (아래 사진)  먼저 지어지었다. 물론 유명하기를 따지자면 워싱턴 DC에 있는 기념탑이 훨씬 웅장하고, 멋지다. 하지만, 돌으로 조금은 엉성하게 쌓은 Maryland State Park에 위치한 워싱턴 기념탑 역시 또 다른 역사의 현장을 감상하기에 아주 훌륭했다. 

 

washington monument at DC

 

하이킹 하지 않고 물론 차로 정상 근처까지 도착하여 Washington Monument를 감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은 공휴일인 관계로 아내와 둘이서 2시간 하이킹을 즐기러 왔다. 하이킹 코스는 그리 어렵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등산로가 바로 Washington Monument Trail이다.  메릴랜드에 위치한 Washington Monument State Park의 입구에는 Civil War Trails 표지가 있다. 

 

 

내가 거주하는 락빌 (Rockville) 메릴랜드에서는 약 45분 정도 (차가 안 막힐 때) 걸렸다. I-270 고속도로를 쭉 타고 북서쪽으로 가면 Washington Monument State Park에 도착할 수 있다. 거리상으로 워싱턴에서 그리 멀지 않기에 2시간 정도 하이킹 하기에 너무도 적당한 코스이다. 

구글 맵으로 락빌에서 워싱턴 머뮤먼트까지 거리 계산

 

Washington Monument State Park

주소: 6620 Zittlestown Rd, Middletown, MD 21769 

 

하이킹을 시작하는 주소: 6132 Old National Pike, Boonsboro, MD 21713 (Old South Mountain Inn)

 

Park와 Hiking의 주소는 다르다. 트레일은 아래의 지도와 같이 Trailhead 라는 지점에서 시작해서 Appalachian National Scenic Trail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주차는 무료이며, 이 말은 Maryland State Park Pass가 없어도 하이킹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위의 State Park 주소를 찾아 올라가면 하이킹 없이 바로 Washington Monument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State Park Pass가 필요하다. 우리의 목적은 하이킹이고, Washington Monument를 부수적인 목표이기에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했다. 

 

Trailhead parking이라는 곳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이 근방에 작은 교회와 여관이 있어, 조금 주차장을 찾기 혼동될 수도 있지만, 구글 맵에서 미리 보고 가면 어렵지 않게 무료 주차장을 찾을 수 있었다. 공휴일 11시에 도착했는데, 우리 차 이외에는 다른 차가 아예 없어서 조금 놀라기도 하였다. 그만큼 인적이 드문 곳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주차장 건너편으로 보이는 오래된 여관 (Inn)이 인상적이었다. 구글 맵으로 확인해보니 현재는 영업을 하지 않는 상태라고 하였다. 그래서 인지 여관 주차장에도 차가 텅 비어있었다. 

 

 

하이킹 코스 이름은? 

정확한 하이킹 코스의 이름은 "Appalachian Trail: Turnners Gap to Monument Knob"이다. Turners Gap은 메릴랜드의 지명을 의미하며 Monument Knob 역시 또 다른 지명을 의미한다. 즉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가는 Appalachina Trail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Trail이 여기가 맞나요?" 이렇게 등산객들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아주 난감한 표정을 지을 것이다. 왜 그것을 내가 아냐면, 내가 그렇게 등산객들에게 물어봤기 때문이다 :)  그렇기 때문에 만약 하이킹 코스가 중간에 헷갈릴 경우에는 Where is the Washington Monument? 라고 물어보면 된다. 왜냐하면 이 하이킹 코스의 가장 위에 Monument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6132 Old National Pike, Boonsboro, MD 21713 (Old South Mountain Inn) 이곳이 하이킹 시작하는 지점이며, 길을 따라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코스이다. 하이킹을 할 경우, 이렇게 구글 맵 혹은 AllTrail이라는 앱을 통해 자신이 갈 곳을 자세히 보고 가는 습관을 가지면 인생이 편해진다. 

 

하이킹 코스 중간 중간마다 아래와 같이 Appalachian Trail 이라 명시되어 있으며 하얀색 페인트로 길을 헤매지 않도록 친절히 안내판이 있었다. 

 

포스팅 처음에 말했지만, Appalachian Trail이 Maryland 안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자세히 알려주는 지도이다. 즉, 우리 부부처럼 간단히 하이킹을 즐기로 온 사람들도 있지만, 정말 조지아에서부터 메인 주까지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Overnight Hiking Information (밤을 새며 하이킹 하는 정보)도 중간 중간 찾아볼 수 있었다. 

 

 

 

 1732년에 George Washington이 태어났다는 것을 기념한다는 표지판이다. 이런 식의 표지판이 Monument로 올라가는 길마다 있었다. 즉, 역사적인 사건들을 아래와 같이 표시해 놓은 것이다. 

 

 

1776년 영국과의 전쟁에서 New York City를 빼았겼다는 사인이며, 1777년에는 영국이 필라델피아까지 장악했다는 American Revolutionary War의 기록들이 적혀있었다. 

 

 

 

하이킹 코스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아내와 둘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도착하였다. 지금은 10월초인데, 11월만 되어도 단풍이 아주 예쁘게 들것 같은 산이었다. 

 

 

자세히 보니 사인판에 AT 라는 사인이 Appalachian Trail을 의미하였다. 우산같이 쓰인 심볼이 여기 저기 있었는데, 이것은 모두 Appalachian Trail을 의미한다는 것을 후에 알았다. 그와 함께 "Overnight Hikers Park in Hikers Lot" 사인이 보인다. 즉, 계속해서 트레일을 장시간 동안 하는 사람 혹은 그룹은 이들이 숙박할 곳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다. 물론 이 사이트는 무료는 아니고,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트레일 곳곳마다 아래와 같은 우산과 같은 표식이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것은 AT (Appalachian Trail)을 의미하는 상징이었다. 이번 하이킹 코스 동안 총 3번의 아래와 같은 사인을 보았다. 

 

 

 

드디어 도착한 하이킹 정상에 위치한 Washington Monument.  하늘에 있는 구름과 아주 조합이 잘 되어 멋지게 보였다. 비록 사이즈는 워싱턴 DC에 있는 Washington Monument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역사적인 의미와 그리고 이렇게 산행하면서 볼 수 있는 곳이여서 나는 마음에 들었다. 

 

 

Washington Monument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적혀 있는 게시판

 

 

Washington D.C.에 있는 기념탑과 달리 이곳에 있는 워싱턴 기념탑은 언제든지 정상에 올라갈 수 있다 ㅋㅋㅋ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약 1분 정도 소요된다. 그리고 무료로 기념탑에 올라갈 수 있다  ㅋㅋㅋ

 

https://www.youtube.com/shorts/L4SRNhF0EsU

기념탑 정상(?)에 올라가서 본 정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구름도 오늘은 정말 예쁘게 하늘에 뿌려져 있었다. 

 

 

워싱턴 기념탑 아래에서의 전경도 아주 멋졌다. 

 

https://youtube.com/shorts/rbll2QdNXkE?si=tVabCFbJ597GXdba 

 

 

아래에서 위로 찍은 사진은 항아리를 연상케했다.

 

 

자세히 관찰해보니, 돌탑 사이에도 이런 저런 건물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마뉴먼트에서 내려와(?) 정상에서 사진 한컷을 찍었다. 이런 재미로 하이킹을 하는 듯하다. 

 

 

 

 

 

워싱턴 머뉴먼트가 처음 지어질 때의 모습과 그 배경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Mount Vernon이라 써있어 무슨 뜻인가 했는데, 아마도 조지 워싱턴의 생가를 연상하기 위해 작은 집(?)도 있었다. 있을 것은 그래도 다 있네.

 

 

관광객들을 위한 Visitors Center가 있는데, 오늘은 공휴일이여서 문을 닫았다. 

 

 

BBQ 할 수 있는 시설들도 곳곳마다 찾아볼 수 있었다. 

 

 

정상에는 피크닉을 할 수 있는 Pavilion이 있었다. 피크닉 장소로도 참 좋은 장소 같았다

 

 

넓은 잔디밭 뒤쪽으로는 작은 놀이터도 보였다. 즉, 어른들은 BBQ 하고 놀고, 아이들은 넓은 잔디밭과 공원에서 놀 수 있도록 아주 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Washington Monument State Park 입구는 하이킹 1시간 후에야 보였다. 즉, 트레일로 올라가지 않고 차로 갈 경우에는 아래의 입구로 들어가면 정상에 있는 Monument를 볼 수 있다. 아주 작은 사이즈의 Washington Monument도 State Park 사인 옆에 보였다. 참 귀여운 사이즈였다 :)

 

 

오늘 하루 아내와 함께 3시간 (정상 도착 후, 간단한 간식 시간 포함)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Alltrail 앱에서도 5점 만점에 4.6 나 역시 만족한 하이킹이었다. 아내와 돌아오는 길에 또 다른 하이킹 코스 혹은 국립 공원을 찾아보자고 얘기를 하였다. 넓은 미국에서 조금씩 경이한 곳들을 찾아 여행하는 재미가 생기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