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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run

24th parkrun at Jamaica Pond Boston, MA USA

보스턴에 위치한 Jamaica Pond parkrun에 참석하였다. 이로써 24번째 parkrun을 마쳤다. Business Trip 덕분에 보스턴을 방문하였고, 보스턴 마라톤은 아니지만, Boston parkrun을 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

 

Parkrun course 미리 살펴보기

 

새로운 parkrun 방문하기 전에 먼저 숙지하면 좋은 점들에 대해 살펴보자.

첫번째 해야할 것은 parkrun 코스를 미리 숙지하는 것이다. 몇번의 경험을 통해서 깨달었지만, 미리 코스를 숙지하고 가면 달리기가 훨씬 수월 해진다. 매주 내가 참석하는 parkrun course는 이미 머리 속에 코스가 각인되어 있기에 이런 수고가 필요 없지만, 새로 방문할 parkrun course는 꼭 숙지하고 가길 추천한다.

 

코스를 숙지하지 못했을 경우, Fitbit과 같은 wearable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Parkrun을 10번 이상하게 되면, 자신의 달리기 기록을 어느 정도 알게 된다. 이 기록을 기준으로 자신이 현재 얼마 정도 뛰었는지 알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본인의 parkrun 평균 기록이 25분 정도라고 가정해보자. 새로운 코스는 익숙하지 않지만, 시계를 확인해보니 약 7분 정도 뛰었다면, 총 거리의 1/3정도를 뛰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Jamaica Pond Parkrun course는 2바퀴 Jamaica Pond을 돌고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마친다. 새로운 parkrun 방문할 때마다 느끼지만, parkrun 거리 5Km 정확히 측정하여 코스를 만든 local parkrunner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Parkrun있는 장소를 찾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이렇게 거리를 정확하게 맞춰서 사람들이 parkrun즐길 있게 해주어 너무 감사하다.

두번째 해야할 것은 Facebook parkrun group 찾아서 혹시 모를 parkrun cancellation 미리 확인하는 것이다. Facebook parkrun group을 통해서 보통 이벤트 변경 혹은 취소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 방문할 지역의 날씨를 확인해보는 것도 강추한다. 보스턴의 이번 주 토요일 날씨는 달리기하기 아주 좋은 날씨임을 먼저 확인했다. 하지만, 금요일부터 날씨가 추워지더니 결국, 토요일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Facebook Jamaica Pond parkrun 그룹에는 아무런 소식이 업데이트 되지 않았기에, 안심하고 parkrun참석할 있었다.


세번째로 주의할 점은 주차할 장소이다. Business Trip으로 보스턴에 방문하기에 Uber를  이용할 계획이어서 사실 주차 공간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캠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에서 약 20분 정도 운전해서 갈 수 있는 거리였다. Parkrun 웹사이트에는 주차할 장소 및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찾아오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적혀 있다. 만약 차를 가지고 parkrun방문할 경우, 웹사이트를 통해서 주차 공간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고 가길 추천한다.

1892년에 만들어진 Jamaica Pond는 잘 관리가 되어 있었다. 깨끗한 park를 유지하기 쉽지 않은데, 청결함을 유지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손길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좋은 환경에서 parkrun을 할 수 있어서 오늘 아주 행복했다.

눈이 내리고, 온도는 따뜻하여서 금새 빗길로 변해버렸다.

Parkrun 주변에서 위와 같은 사인판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사인판에는 parkrun barcode와 parkrun token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Please return the tokens” 이라는 마지막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parkrun 이벤트에서 간혹 없어지는 token은 피해갈 수 없는 과정인가 보다. 토큰을 기념하기 위해서 가져가나? 라고도 상상해 보았다.

First Timer 섹션에 위치한 나무판에는parkrun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적혀 있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은 parkrun event history였다. Jamaica Pond parkrun은 미국에서 18번째로 생긴 이벤트라고 적혀 있었다. 새로운 parkrun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헌신된 봉사자들이 항상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추운 겨울 3개월 동안 함께 뛰면서, 장소를 섭외하며 parkrun을 준비하였다는 내용이었다. 그로 인해 2018년 3월에 약 93명의 parkrunner들과 새롭게 Jamaica Pond parkrun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누군가의 헌신과 수고가 없이는 parkrun은 이루어지지 않음을 다시금 깨달었다. 이 무거운 게시판을 누군가가 매주 운반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더 한번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First Timer 섹션에서 영국에서 방문한 할머니를 우연히 알게 되었다. 이 할머니는 지난 주에 호주에 있는 parkrun을 방문하였고, 무려 300명이 넘는 사람들과 함께 뛰었다고 했다. 이 할머니도 나처럼 새로운 parkrun을 찾아서 방문하는 것을 즐기는 분이셨다. 다음 주에는 New York에 방문하는데, 가능하면 근방의 parkrun을 참석하고 싶다고 하셨다. 코드가 맞는 사람과 만나면 나이와 관계없이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다. 할머니는 130번의 parkrun을 하였고, 친구 혹은 가족들을 방문할 때마다 그 주위에 parkrun을 찾는다고 하였다. 지난 주에는 손주들과 함께 parkrun을 뛰었다면서 자랑까지 하셨다.

 

나도 내 생일을 기념하여 가족들과 함께 뛸 계획이라고 말해주었다. 생일 선물 대신 가족들과 함께 가족 사진을 찍고 싶다는 내 바램도 쉐어하였다. 할머니의 친구도 매년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가족들과 parkrun에 조인한다고 하였다. 나하고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을 또 간접적으로 만나니 기뻤다. 마지막으로 할머니에게 워싱턴 D.C. parkrun도 방문하시라고 말씀드리고 헤어졌다.

 

코끼리를 먹는 방법은?

First Timer 섹션에 Splits라는 정보가 나의 눈을 사로 잡았다. PB (Personal Best)를 향상시키기  위해 총 3.1 마일을 1마일씩 쪼개어 얼마 정도에 기록을 내면 되는지 알려주는 표였다. 예를 들어 24분을 목표로 하는 사람에게는 첫번째 1마일은 7분 43초, 2마일은 15분 27초, 그리고 3마일을 23분 10초 정도 기록을 유지하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코끼리를 먹는 방법은? 한입에 들어갈 만큼 조금씩 먹는다고 한다. 코끼리를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이 표현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큰 목표를 작게 나눠서 이를 다시 분석하고, 작은 목표를 하나씩 달성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큰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까지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참으로 parkrun 그리고 달리기에 진지한 사람들이 많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Jamaica Pond parkrun도 마지막 finish line은 축하 깃발들이 줄지어 있었다. 나는 이 깃발들이 있는 구간을 통과할 때면 느끼는 감정이 있다. 오늘도 내가 해냈다는 자신감과 그리고 행복감이다. 그렇기 때문에 눈이 오고, 비가 와도 나는 parkrun에 참석한다.


Asics 러닝화를 따로 챙겨 오길 정말 잘하였다. 눈과 비가 섞여서 내리는 동안 몸도 추웠지만, 발은 흠뻑 젖게 되었다. 공항에 도착하여서 바른 신발로 갈아 신을 수 있어 감사했다. 여분의 신발이 없었다면, 축축한 신발과 발로 몇시간 동안 공항에서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음 주는 드디어 25번째 parkrun이 되는 주이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parkrun을 하는 주이기도 하다. 벌써부터 다음주가 기다려진다.

오늘의 Parkrun Result

새로운 장소에서 PB (Personal Best)는 기대하지 않았다. 오늘의 기록은 24분 54초. Jamacia Pond parkrun에 참석한 parkrunner는 103명이었다.


오늘 Fitbit tracking은 아주 잘된 듯하다. 총 달린 거리는 3.12 mile 이었고, 총  26분 6초가 걸렸다고 핏빗은 알려주고 있다.

1 Mile 당 평균 8분 22초가 소요되었다. 25분 중 22분이 Peak heart rate에 해당되었고, 3분 정도가 Cardio heart rate이었다. 마지막 오르막길에서 속도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Peak에서 Cardio로 변한 구간), 이 구간이 오르막길임을 Elevation 그래프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74 ft elevation gain이라고 적혀 있는데, 지난 주 Kensington parkrun 기록과 비교해보니 약 30 ft 정도가 더 Jamaica pond parkrun높았다. 즉, 그만큼 코스에 경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Parkrun을 마치고 바로 Boston 공항인 Logan Airport로 향했다. 날씨도 추웠고, 몸이 젖어서 따뜻한 커피가 너무도 그리웠다.


공항 안 쇼핑몰에서 보스톤 티셔츠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자세히 보니 디스플레이된 모자는 Boston 농구팀 Celtics 그리고 Football 팀 (사실 New England) Patriots이었다.

 

공항 한편에는 Boston Celtics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Boston 야구팀인 Red Sox도 있었다.


이 매장은 Football 팬들을 겨냥해서 New England Collection이라 지었나보다.


보스턴이 있는 매사추세츠 주에는 2개의 parkrun이 있다. 오늘로 2개 모두 접수 끝! 한번도 달려보지 않은 parkrun 방문하는 것은 나에게 설레임을 가져다 주고 있다.

 

parkrun을 경험 하길 원한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