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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run

21번째 parkrun at Kensington, MD

21번째 parkrun을 뛰고 왔다. 오늘 아침 날씨는 5º (Fahrenheit), 즉 한국 날씨로 -15º (Celsius)였다. 아침 일어나 스마트 폰을 보고 나도 놀랐다.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설득하여 집 밖으로 나와서, 함께 뛰는 데 성공하였다. 

 

미국에서 20년 이상 거주하고 있지만, 아직도 온도 그리고 길이의 변환은 구글 없이는 어려운 듯 하다. 마이너스 15도.  아내 친구왈.. "남편이 완전 달리기 중독인가 보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뉴스로 로이터 통신은 "최고로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 기록" 을 보도하였다. 이렇게 추운 줄 알았다면, 아침에 달리기를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달리기 후, 그 상쾌함은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언제나 나에게 파크뽕을 선사해주고 있다. 그리고 오늘도 추웠지만, 후회 없이 달렸다. 

 

parkrun에 대해서 생소한 경우, parkrun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기 바란다. 

 

Facebook을 통해서 내가 참석하려고 하는 parkrun이 혹시 취소되었나 어젯밤에 확인하였다. 다행히 "We are ON for 12/24/22" 라고 확인을 할 수 있었고, 워싱턴 근처 다른 parkrun들은 취소되었다는 내용도 친절히 알려주고 있었다. 참으로 봉사하는 volunteer들에게 감사했다. 이렇게 추운 날도 밖으로 나와서 다른 사람들이 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손길 잊지 않고 나도 도우미가 되겠다고 다시 다짐하게 되었다.

 

이렇게 날씨 혹은 특이한 이유로 parkrun이 취소가 될때에는 Facebook 혹은 각 parkrun의 채널을 통해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parkrun 취소는 웹사이트에서는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소셜 미디어를 잘 눈여겨 보아야 한다 

 

 

자동차 엔진을 걸기 전에 확인 한 온도는 8º (-13º: 한국 온도), 그래도 감사히 차 시동은 잘 걸렸다. 

 

 

나의 커뮤니티 parkrun에는 항상 새로운 사람들이 방문한다. 이렇게 추운 날씨 가운데도 38명이 참석하였다. UK parkrunner, German parkrunner, 그리고 워싱턴 근처의 parkrunner들이 모였다. 이렇게 다른 지역에서 방문하는 방문객도 항상 잊지 않고 광고하면서 따뜻하게 맞아주는 시간이 나는 참 좋다. 

 

 

오늘은 추워서 단체 사진 찍는 것도 생략. 바로 parkrun이 시작되었다. 오늘 달리기 복장에 대해서 한번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듯했다. 그래서 오늘 달리기 복장을 parkrun 후에 카메라로 찍어보았다. 왜냐하면 너무도 추웠는데, 다음에는 이 부분 보완없이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가장 추웠떤 3군데를 뽑아보았다. 

 

  • 얼굴을 때리는 매서운 겨울 바람 - 목에 두르는 따뜻한 작은 목도리(아래 그림에서 파란 목도리)는 부족했다.
  • 손장갑을 착용했지만, 차가운 손 - 달리기가 끝난 후에, 셀피를 찍기 위해 셀폰을 꺼내기 조차 어려웠다.
  • 운동화 속 발가락 - 군 제대후, 혹한기 훈련의 기억을 (군화 속에서 얼어붙는 듯한 발가락) 되새기게 하였다.

 

보통 털모자를 쓰고 달리면, 중간에 더워서 벗었지만,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털모자가 큰 효자 역할을 하였다. Under Armour cold gear (열 방출을 막아주는 옷) 안에 보통 입지 않는 내의를 껴있었다. 바지는 보통 jogger pant을 입었었다. 아내는 바지 안에 내복까지 입으라고 했지만, 사실 다리는 계속 움직이기에 춥지 않을 듯해서 입지 않았다. 손장갑은 털장갑으로 바꾸면 더 따뜻하다는 것을 아내를 통해서 알았다. 발가락 추운 것은 조금 연구해봐야겠다. 

 

 

아주 추웠지만, parkrun 5km 완주 성공!   14번째로 들어왔고, 내가 가진 바코드와 함께 잘 스캔했다. 

 

 

완주를 빨리 마치고, 도우미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참 대단하고 멋진 사람들 참 많다. 

 

 

달리는 길도 얼었지만, 어떤 곳은 거의 아이스링크와 같았다. 

 

오늘 parkrun을 위해서 어젯밤에 길을 미리 걸어보고, 얼음이 있는 곳은 직접 얼음을 깼다고 한다. 와우... 정말 도우미들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Asics Gel Cumulus의 운동화 끈을 다 풀고, 다시 꽉 매고 갔다. 두번째 발가락이 뛸때마다 조금씩 피멍이 들기 시작했다. 어느 분이 운동화가 작거나, 운동화를 꽉 매지 않아서 그렇다고 해서, 오늘은 운동화를 꽉 매보았다. 오늘은 피멍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너무 추워서 발가락의 감각이 거의 없었다. 정말 군 제대한 후, 혹한기 훈련 때를 기억나게 한 parkrun이었다.  

 

오늘의 기록은 25분 55초... 음 날씨가 춥고, 길도 얼어서 그래 이 정도면 괜찮다 생각했다. 매번 parkrun이 끝날때마다 기록을 이메일로 보내준다. PB(Personal Best)는 23분 52초였다. 그리고 Age graded score는 54%. 아래의 이메일에서 "Take a look"을 누르면 이번 행사에 대해서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14번째로 나는 들어왔고, 25:55 마지막으로 보이는 것이 내 기록이다. 

 

Fitbit을 시작과 동시에 GPS와 연동시켰다. Fitbit GPS 연동은 이전 링크를 확인하기 바란다. 

 

2021.08.25 - [Washington D.C] - 핏빗 차지4에 탑재된 GPS 사용 후기

 

핏빗 차지4에 탑재된 GPS 사용 후기

핏빗 차지4에는 차지3에 없던 built-in GPS 기능이 있다. 이전 글에 소개는 했지만 간단히 다시 소개하자면 차지3는 스마트폰과 연동이 되어야지만 위치트래킹이 가능했다면 차지4는 스마트폰 없이

washington.doniq.net

 

 

총 3.11마일, 그리고 28분.. 정확한 데이터는 안나왔다. 완주 후, 빨리 Run을 멈췄어야 하는데, 숨이 차서 쉬느라고 조금 늦게 작동을 멈췄다. 

 

 

Cardio는 57% 그리고 Peak는 43%... 

 

Pace도 트랙이 오늘은 엉망.. 그래 눈오고 강추위에 이정도는 괜찮아.. 

 

21번째 parkrun을 정말 정말 추운 날씨 (-15도)에 완주했다. 몇 분들은 너무 춥기 때문에 이런 날에는 무리하지 말라고 조언도 해주셨다. 집으로 와서 따뜻한 물로 몸을 녹이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데, 너무도 행복했다. 그래서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뛰는 사람들이 있구나 다시금 생각하고, 감사히 오늘의 parkrun 기록을 마친다. 모든 runner들에게 화이팅을 보낸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