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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이야기

UMGC 새롭게 시작하는 대학원 공부 (미국 IT이야기 19)

대학원을 졸업한 지, 어느새 1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7년전에는 Industrial Engineering을 공부했었지만, 현재는 Cloud Architect으로 일하고 있다. 즉, 특별히 전공과는 관련없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 매년 $5,250까지 학비를 지원해주기에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선택한 학교는 University of Maryland Global Campus (UMGC)이며, Maryland에 헤드쿼터가 위치한 온라인 대학이다. 내가 선택한 전공은 현재 업무와 관련 있는 “Cloud Computing and Networking”이다.


이제부터 3달간 첫번째 과목인 Cloud Technologies and Services (CCS 610) 을 수강하며 느낀 점에 대해서 함께 나눠보려고 한다.

 

온라인 대학 시스템 이해하기

UMGC는 온라인 대학이지만,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들을 필요는 없다. 아래의 스크린샷에서 볼 수 있듯이 Online 과 In-person 형태를 섞은 Hybrid 형태의 수업을 신청할 수도 있다. In-person으로 (Hybrid) 수강을 원할 경우에는 Maryland에 위치한 Adelphi에서 오프라인 수업에 참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운전을 싫어하고, 공부할 때 Flexibility을 가장 최우선으로 하는 나에게는 Online vis the Web 형태, 즉 온라인 수업 형태가 잘 맞았던 것 같다.  

University of Maryland Global Campus 수강 시 Class Format을 선택할 수 있다

 

 


첫번째 내가 선택한 수강 과목은 CCS 610 (Cloud Technologies and Services) 이며 총 6학점이다. 수강 기간은 Fall 2022년 10/05/2022 부터 12/20/2022 (약 75일 정도) 였다. 온라인으로 듣는 강의는 어느 때나,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기 때문에, 본인이 마음만 먹는다면 75일을 기다리지 않고 일찍 끝낼 수도 있다. 하지만, 온라인 대학을 수강하는 많은 사람들이 직장과 학업을 병행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일찍 끝내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을 듯 하다 (개인적인 생각).

 

나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 (2022년 12월 13일), 마지막 Project Final Paper 제출하였으니, 수업 계획안대로 70일을 사용한 셈이다. 마지막 페이퍼를 제출한 상태이고, 이번 수업을 B 이상으로 통과하면 Graduate Certificate에 필요한 6 Credit을 받게 된다. 이전 포스팅에 다뤘지만, 오래된 나의 Master Degree로 인해서 필수과목인 DCL 600T을 청강하지 않아도 6 Credit을 받게 되었다. 즉, 필수과목인 DCL 600T를 마친 상태로 이번 학기 CCA 610을 마치게 되면, 남은 과목은 CCA 625 (Cloud Networking) 이다. 이렇게 총 6 Credit 3개를 마치면 Total 18 Credit과 동시에 Graduate Certificate을 받을 수 있다. 즉, 빠르면 6개월 안에 Graduate Certificate 프로그램을 끝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University of Maryland Academic Advisement Report

 

Visual Progress는 아래처럼 12/18이라고 보인다.

 

University of Maryland Global Campus 학비는 얼마인가?

 

Maryland 거주 중인 나는 1 Credit 당 $514를 지불하였다 ($514 x 6 Credit = $3,084). 추가로 Graduate Technology Fee는 $90 이었고, Graduate Application Fee는 $50 (한번만 지불하면 되는 비용)이었다. 그래서 총 $3,224를 한 과목 수강하는데 지불하였다. 여기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전 대학원으로부터 Transcript (성적표)를 UMGC로 보내는 과정에서 약 $50 정도의 비용이 추가 지불되었다. 매년 $5,250까지 학비 보조가 있기에 내가 지불한 모든 비용을 결국 다시 받을 수 있게 된다. 만약 Maryland 거주자가 아닌 경우에는 1 Credit 당 $659이며, 동일한 수업을 듣는다고 가정하면, ($659 x 6 Credit) 총 $3,954을 지불하면 된다.

학비 지불한 내역서

 

 Project-based Learning (프로젝트를 통한 학습)

프로젝트를 기본으로 한 학습이라는 뜻은 수업이 프로젝트로 진행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A라는 회사가 아직까지 Cloud를 사용해 본적이 없는 상태라 가정해보자. A회사가 Cloud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 총 3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 프로젝트들을 마무리하는 것이 수업의 목적이 되는 것이다. 수업의 마지막은 A회사의 중역들에게 왜 Cloud로 인프라를 옮겨야 하는지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 이 때 프레젠테이션을 뒷받침할 근거들을 리서치 해야 하며, 이 중에는 클라우드를 선택 시 장, 단점 및 비용을 산출해야 하며, 그로 인한 법적인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등도 다뤄야 한다. 이 과목은 특별히 교재가 필요 없으며, 모든 리소스는 온라인 코스 안에 포함되어 있다. 내가 선택한 첫 과목에는 동영상 강의가 하나도 없었다. 즉, 교수를 직접 볼 수 없었고, 이메일로만 수업에 관한 질문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이 부분이 조금 아쉽기는 했다. 아래는 syllabus에 있는 프로젝트 관련 내용이다.

 

"In this course you will learn the technical and foundational competencies required of professionals working in the emerging field of cloud computing. Through a series of projects that are similar in nature to work scenarios that you will encounter in the field, you will work to master and to become proficient in the knowledge, skills and abilities that make a competent cloud architect. Course projects will introduce you to cloud services and technologies, cloud risks, legal and compliance requirements, as well as an overview of leading cloud services providers. The terminology, technologies, standards, regulations, and policies you master in this course are foundational to your entire program."

 

Grading (학점)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 데드라인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얘기했지만, 3개의 프로젝트의 데드라인은 각각 다르다. 보통 한 프로젝트의 기간은 2-3주 정도이다. 학점은 각 프로젝트별로 평가되며, A, B, F로 나눠진다.

- Exceeds Performance Requirements (EP): 필요한 것보다 더 잘 함 (A)
- Meets Performance Requirements (MP): 필요한 만큼 했음 (B)
- Does Not Meet Performance Requirements (NP): 요구 미달 (F)

여기서 중요한 것은 3개의 프로젝트 중 하나라도 F가 나오면 Fail이다. 즉, 적어도 모든 프로젝트 (3개의 프로젝트)를 B 이상으로 마쳐야 해당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각 프로젝트마다 평가 기준이 제시되는 데, 이것을 Rubric이라 부른다. 만약 각각의 프로젝트 Rubric 중 한 개의 사항이라도 NP (요구 미달)이 나올 경우, 프로젝트는 NP, 즉 F로 처리된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내가 제출했던 2번째 프로젝트의 Rubric 결과를 보고 이야기 해보자. 나는 아래 8가지 채점 관련 항목중 한가지 항목에 대해서 NP를 받았다. 즉 2번째 프로젝트는 F가 나온 결과이고, 그로인해 전체 프로젝트도 F가 되는 셈이다. 그 말은 모든 프로젝트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미와 같다. 아래 스크린은 두번째 프로젝트를 F 받고 나서 기념으로 캡처한 스크린샷이다. 하지만, F를 받았다고 성적이 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 프로젝트 데드라인 후 1주일의 Resubmission Period (다시 제출할 수 있는 기간)이 주어진다. 즉, NP인 부분을 보충해서 다시 제출할 기회가 있다는 의미이다.

 

Does Not Meet The Requirement

 

"Resubmission of Work Upon initial submission, faculty will record specific comments, advice, and feedback. Depending on your grade, you may have the opportunity to rework and resubmit your project. Students who submit on the due date and earn a Does not Meet Performance Requirements (NP) on a competency/project must resubmit their work in an attempt to achieve a Meets or Exceeds Performance Requirements (MP or EP) on the project. Students who submit on the due date and who earn a Meets Performance Requirements (MP) on the project have the option to resubmit their work to possibly improve their grade; if their resubmitted work meets exemplary standards, faculty can assign an Exceeds Performance Requirements (EP) grad"


내가 빨간 해당 영역에 해당된 학생이었다. 자녀들 F 맞는다고 너무 야단치지 말아야겠다. 그로인해 1주일 동안 열심히 다시 리서치와 쓰기를 반복, 다시 MP까지 올려놓아서 F는 감사하게도 면하였다.

 

Writing (쓰기)

마지막으로 가장 어려운 쓰기에 대해서 나눠보려고 한다. 아마도 나와 같이 한국에서 모든 고등교육을 마친 사람에게 영어로 글 쓰는 것은 쉽지 않은 부분 같다.  보통의 대학과 마찬가지로UMGC도 Writing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 특별히, Tutor.com와 연결이 된 서비스를 나는 자주 사용하였고, 이 사용 방법에 대해서 나눠보려고 한다.  Tutor.com과 연결된 Writing Service는 매달 4시간의 Credit을 받을 수 있다. 내가 쓴 페이퍼를 제출하면 Tutor.com에 소속된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수정해주는 고마운 서비스이다. 이때 글자수에 따라서 서비스 시간을 더 필요로 한다. 내가 제출한 페이퍼는 약 10장 정도의 페이였고, Writing Center 수정 후에는 아래와 같이 3시간 10분이 이번 달에 남았다고 표시되어 있다. Word Doc format으로 페이퍼를 제출시, 해당 페이퍼에 친절하게 코멘트를 달아준다.

 



페이퍼를 제출하기 전에 자세한 내용들을 올려주면, 더 자세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페이퍼의 데드라인을 명시하면, 가능한 빨리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나의 보통의 경우 하루가 지난 후에 모든 피드백을 받았던 것 같다.

Writing Center에 페이퍼 제출전에 기록해야 할 사항들

 

이제 3번째 프로젝트까지 다 마무리하고, 마지막 성적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최종 성적이 B이상이 되어야지만 회사에서 학비 지원을 해주기에, 이것도 조금은 스릴있는 모험이 되는 듯 하다. 다음 편에는 최종 성적과 함께 후기에 대한 내용을 올려보도록 한다. 부디 B이상 성적이 나오길 바란다.
 
다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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