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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D.C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아름다운 인생이야기

인생은 우리가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때 우리는 두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후회하고 좌절하거나, 아니면 인정하고 더 발전적으로 다시 계획하는 것이다. 나치 지배 하에 물 두 컵만으로 하루를 살았던 사람이 있다. 자신의 친구가 벌겨벗겨서 매맞으며 죽어가는 것을 본 사람이 있다. 자신의 부모가 가스실에서 죽는다는 것도 알지 못하고,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 바로 홀로코스트 생존자 Eddie의 이야기이다. 

 

 

Title: The Happiest Man on Earth 

Korean Title: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Sub Title: The beautiful life of an Auschwitz Survivor

Author: Eddie Jaku

Published: 2021

 

 

Eddie의 삶중에 가장 아이러니한 것은 바로 그가 유태인이면서 독일인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독일의 Leipzig이라는 곳에서 태어났고, 자신이 태어난 독일이 800년이 넘는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기에 자랑스럽게 여기고 살아왔다. 그러나 그러한 자부심은 전쟁과 동시에 한순간에 바뀌게 된다. 그는 유태인으로서 나치에게 학대를 받았고, 독일 밖에서는 독일인으로서 모함을 받았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그의 인생에서 계속 벌어진다. 

 

 

"Life can be beautiful if you make it beautiful."   

 

 

인생은 아름다워질 수 있는데, 그것은 내 자신이 아름답게 만들때 가능하게 된다. 인생에서 가장 밑바닥까지 경험한 Eddie의 말이다. 인생을 포기하고 싶은가? 그의 칠흑 같은 경험을 그로 하여금 남들과 친해지지 못하게 하였고, 인생을 마감할 생각을 수없이 했었다. 이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There are many things more precious than money

 

돈 보다 더 소중한 것들이 있다.

 

1920년 독일의 작은 마을인 Leipzig에서 Eddie는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Isidore는 4명의 형제와 3명의 자매를 가진 대가족에서 태어났다. 그 중 한명의 형은 1차 세계대전에 독일을 위해서 유태인으로서 참전하여 전사하였다. Eddie의 삼촌은 유태인으로 독일을 위해서 죽음을 무릅썼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Eddie의 할아버지 조차도 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을 위해 참전하여 사망한다. 그런데, 정작 Eddie 자신은 그 나라로 인해서 엄청난 고통을 겪게된다. 얼마나 아이러니한 세상인가? 자신의 가족들이 목숨걸고 지키려고 했던 그 나라... 그 나라가 남은 가족들에게 한 일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Eddie의 아버지 Isidore는 폴랜드 출신 독일 시민권이자 유태인으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독일을 너무도 사랑한 유태인이었다. 그는 기계공학자로서 Typewriter을 제조하는 일에 종사하였고 Leipzig에 자신의 비즈니스를 가질 정도로 경제적 여유도 있었다. 그는 독일을 사랑하였고, 첫째도 독일일, 둘째도 독일일, 그리고 셋째로 유태인이라 부를 정도였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Eddie가 살던 Leipzig는 유태인들에게 배려가 있던 곳이었다. 유태인의 안식일인 토요일을 온전히 안식할 수 있도록 큰 마켓들은 금요일에 열릴 정도였다. 또한 1409년에 설립된 독일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대학교도 이곳에 있었다. 세계 최초라고 불리우는 신문을 출판한 것도 1650년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이러한 곳은 Eddie와 그의 가족들에게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환경이었다. 집근처에는 유명한 동물원이 있었으며, 가족들과 함께 Lulu라는 강아지도 키울 수 있는 단란한 가정이었다. 또한 아버지는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했고, 남는 음식들은 주변의 사람들과 힘껏 나누는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If you are lucky enough to have money and a nice house, you can afford to help those who don't. This is what life is all about." 

 

 

Eddie의 아버지는 종종 가족들이 이렇게 얘기하곤 했다. "당신에게 집과 어느 정도의 돈이 있다면 당신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 삶이란 결국 남을 돕는 것이다. 우리는 받는 것보다 주는 것에 더 기쁨을 누릴 수 있으며, 친구와 가족, 그리고 선한 행동이 돈보다 더 중요하다." 

 

 

이렇게 행복한 가정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 것은 독일이 패전후에 막대한 빚을 지게 되면서부터이다. 식량과 물자 부족은 패전한 독일인들에게 믿을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다. Eddie의 가족들은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가서 필요한 식료품들을 구하려고 했지만,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들이 구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유태인들은 13세에 성대한 성인식 (Bar Mitzvah) 을 한다. 그 전통은 아직도 그대로 있는데, Eddie의 13번째 생일은 그와 정반대였다. 그가 원하는 것은 6개의 계란, 하얀 빵 그리고 파인애플이었다. 이렇게 3가지를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그의 아버지는 Eddie가 원하는 모든 것을 구해서 그에게 마술처럼 가져다 주었다. 특별히 파인애플은 Eddie는 생전 구경해보지 못한 과일이었다. 그는 한숨에 6개의 계란과 파인애플을 게눈 감추듯 해치울 수 있는 잠깐의 행복을 맛보기도 하였다. 

 

 

이러한 시기에 등장한 Nazi 그리고 히틀러는 독일국민에게 희망을 주었다. 바로 또 다른 전쟁이었다. 그와 동시에 Anti-Semitism (반유대주의) 역시 독일에 서서히 퍼져가기 시작하였다. 

 

 

13살이 되던 해에 Eddie는 독일의 적성검사와 비슷한 테스트에서 수학과 정밀한 과학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엔지니어가 되기로 결심을 한다. 이렇게 배운 기술이 그를 죽음의 수용소라 불리는 곳에서 그에게 한가닥의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을 생각하지도 못한채 그는 배움을 시작한다. 하지만, 전쟁 시작 후에 Eddie는 더 이상 집근처에 있던 학교에 가지 못하고, 멀리 떨어진 학교로 전학하게 된다.

 

 

이와 함께 Eddie의 이름은 Walter Schleif, 국적인 독일인으로 아버지에 의해서 바뀌게 된다. 동시에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서 독일인 고아라는 신분으로 바뀌게된다. 하지만, 13살이였던 Eddie에게는 가족들과 떨어져서 살아가는 것도 너무도 힘들었으며, 자신이 유태인이라 발각될 것을 너무도 걱정하며 살았다. Eddie는 할례받은 유태인이기에 화장실에서 소변볼때에도 항상 조심스러웠다. 가족들과의 연락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할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Weakness can be turned into hatred."

 

연약함은 증오감으로 변할 수 있다.

 

 

Eddie는 졸업후, 의료 전문 기계를 제작하는 곳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하였다. Eddie의 부모님의 결혼 20주년이 되는 날을 기념해서 Eddie는 다시 고향을 방문하게 된다. 이것이 그의 크나큰 실수인지도 모르고 말이다. 돌아온 집은 어둠이 덮여 있었고, 모든 것이 잠긴 상태였다. 다행히 Eddie는 집열쇠를 가지고 있었기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그곳에서 그 동안 보고 싶었던 강아지 Lulu를 만날 수 있었다. 너무나 피곤한 Eddie는 자신의 침대에서 보고 싶은 가족들을 생각하며 잠이 들었는데, 이때 나치가 그의 집을 덮친다. 나치는 Eddie를 거의 반죽음으로 만들었다. 그의 파자마는 피로 얼룩졌으며, 총검으로 그의 사랑하는 강아지 Lutu를 마구 찔러 죽인다. Eddie는 그의 마지막 날이 지금이라 생각하며 밖으로 끌려나간다.

 

 

이 날을 공식적으로 Kristallnacht (Night of Broken Glass: 부서진 창문의 밤)이라 부르는데, 수많은 유태인들이 이 날 밤에 나치들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어서이다. 그러나, 이 날은 단순히 나치만이 아니라, 소수의 독일 국민들도 나치와 함께 이 증오의 밤에 동참한다. Eddie는 거리에서 매맞으면서 보여지는 사람들 중에 그의 예전 친구이며, 이웃이라는 사실에 눈물을 금치 못한다. 예전의 나의 친구와 이웃이 이제는 눈물도 피도 없는 악의 사자로 변한 것이다. 이 날은 Eddie의 집뿐이 아닌, 거의 모든 유태인들의 상점, 예배당, 그리고 집이 약탈당하게 된다. 이 날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기 바란다. 

 

 

https://www.britannica.com/event/Kristallnacht

 

Kristallnacht | Definition, Date, Facts, & Significance

Kristallnacht, the night of November 9–10, 1938, when German Nazis attacked Jewish persons and property. The name refers ironically to the litter of broken glass left in the streets after these pogroms. After Kristallnacht, the Nazi regime made Jewish su

www.britannica.com

 

 

Eddie는 이 날을 회상하며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어떻게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보며 즐길 수 있는가? 한때 친구이며 이웃이었던 사람들이 한순간에 바뀌게 한 것은 무엇인가? 그 날 이 모임에 동참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 역시 폭력 행위를 하지 않았을 뿐, 무관심으로 다른 이들과 함께 이 어둠을 동참하였다. 그들은 유태인들을 짓밟는 것이 정당한 행위라 생각했다. 그들의 대부분은 두려웠으며, 이러한 무법에 대항할 힘없는 연약한 사람들이었다. 이러한 무력함이 결국 증오함으로 변질되게 된다. 이 날을 마지막으로 Eddie는 독일에 대한 자부심을 버린다. 그리고 이 날의 참혹함을 상상하며 더 이상의 최악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시작에 불과했다는 것을 그는 후에 알게 된다.

 

 

Tomorrow will come if you survive today. One step at a time

오늘 생존하면 내일은 온다. 한번에 한 걸음씩만

 

 

Eddie와 다른 유태인들과 함께 끌려간 곳은 Buchenwald, 이곳에서의 생활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래 필름은 종전이후, 미군이 나치의 잔혹한 행위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이곳은 Eddie가 훗날 갈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다른 곳이다.

 

https://encyclopedia.ushmm.org/asset/a74f5cd5-0755-4c63-98b7-4a06545c45dc.mp4

 

나치들은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을 장난감처럼 다루었다. 아침이면 이삼백명의 사람들을 문밖으로 달리게 하였다. 그 중에 삼사십미터이상 달리지 못한 사람들은 나치의 기관총에 맞아 사망하였다. 나치는 탈주범들이 도망할때 자신들은 그들의 뒤에 총 쏘았다는 증거와 함께 "우리들은 뒤에서 탈주범을 쏜것임" 이라는 메세지를 그의 가족들에게 보냈다. 이것이 나치들이 늘어나는 수용소 인원들을 조정하는 방법중 하나였다. 

 

 

Eddie는 기계공학을 공부할 때 만난 한학생을 이곳에서 만나게 된다. 단, 두 사람의 신분은 극과 극이었다. 그 친구는 독일인, 자신은 유태인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Eddie의 공학적 실력을 알고 있던 친구는 이를 상부에 보고 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Eddie는 무기를 만드는 작업에 투입되게 된다. Eddie는 이곳에서 덕분에 다른 수용자들보다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으며, 다시 부모에게 돌아갈 수 있는 기회 역시 얻게 되었다. Eddie의 가족은 Kristallnacht 이후에 조용히 잠적하여서 독일은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고, Eddie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Eddie는 가족들과 재회하게 되는데, 이때의 기쁨을 책에서는 이루말할 수 없는, 넘치는 행복이라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기쁨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한편 Eddie는 이곳 수용소에서 Kurt 라는 독일계 유태인을 친구로 사귀게 되는 데, 이 친구로 인해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You can find kindness everywhere, even from strangers

당신은 친절함을 어디에서든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친절함은 낯설 사람에게로부터도 찾을 수 있습니다.

 

 

Eddie는 아버지와 함께 벨기에로 떠난다. 하지만, 중간에 국경을 넘게 도와주는 브로커는 네덜랜드로 두 사람을 인도하고, 이 과정에서 아버지와 헤어지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와 다시 만나지만, 그들은 고향에 있는 엄마와 누나가 붙잡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게스타포는 Eddie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으면 모든 가족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며, 이 때 Eddie와 그의 아버지는 갈등을 하게 된다. 그러나, 독일로 돌아가면 다시 빠져 나가지 못할 것을 알았기에 그들은 마음만 애태우며 고향으로 가지 못했다. 다행히도 Eddie의 엄마와 누나들은 몇달의 감옥 생활을 마치고 나올 수 있게 되었으며, 그 이후 바로 벨기에로 넘어와서 가족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이때만 해도, 어느 정도의 자유가 허락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는 독일이 벨기에를 침공하면서 오래가지 못하였다. 

 

 

안타까운 것은 벨기에는 Eddie를 나치 독일인으로 취급하였고, 나치들은 유대인으로 취급하였다. 두 가지의 국적을 가진 Eddie는 불리한 쪽으로만 항상 취급받았다.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결국 그는 프랑스에서 독일 스파이로 잡히게 되고, 아우슈비츠로 향하게 된다. 

 

 

Eddie는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의 국가들을 난민으로 떠돌아 다녀야만 했다. 당시 대부분의 유럽 지역은 나치의 지배하에 있었기에 섵불리 유태인을 도와주면 도와주는 사람 역시 크게 위험에 처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민인 자신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잠자리를 제공해준 친절한 사람들이 있었다. 

 

 

 

Hug your mother

당신의 엄마를 꼭 안아주세요.

 

 

유태인 1,500명을 감금한 후에는 아래와 같은 화물칸 하나에 총 150명의 유태인을 태우고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졌다. 이 화물칸에서 150명은 서있거나, 잠시 무릎을 꿇고 있을 수 있지만 누울수는 없었다. 화물칸 밖은 영하로 추웠으며, 화물칸 안은 사람들의 퀴퀴한 냄새가 가득했다. 출발지에 따라 여정이 다르겠지만, Eddie와 그의 가족은 9일 동알 이 화물칸에서 지내야했다. 44갤론의 물통 하나, 그리고 44갤론 대소변 통 하나가 화물칸 하나씩에 배당되었다. 그들에게 주어진 모든 생존 방법이었다. 남자이든, 여자이든, 노인이든, 아이이든 관계없이 150명이 채워지면 한 화물칸은 꽉 채워지게 되었던 것이다. 정말로 끔찍하고 잔인하게 잘 짜여진 효율적 이동 수단을 나치는 고안해내었던 것이다. Eddie가 탔던 화물칸은 지혜로운 아버지 덕에 물의 배분을 잘 하여지만, 그렇지 못했던 화물칸 중 최악은 60명 이상이 아우슈비츠에 도착하기 전 화물칸에서 생을 마감하였다고 한다. 

 

 

열차에서 내려 살아남은 자들은 무차별 선택을 당하게 된다. 건강한 사람은 수용소에서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만들게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가스실로 가서 생을 마감하였다. Eddie와 그의 아버지는 이곳에서 생과 사를 구별짓게 되며, Eddie는 그의 어머니에게 인사할 틈도 없이 생이별을 하게 된다. 어느 누구도 나치의 무작위 선택이 삶과 죽음의 사이에 있다는 것을 몰랐기에, Eddie이외에도 다른 유태인들은 이 선택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처음에는 알지 못했다. 가스실 위로 나오는 연기를 후에 보았을 때, 그 의미를 그때서야 알게 되었다. Eddie는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탁한다. 엄마가 살아 있다면 지금 꼭 안아주라고... 100세가 넘은 Eddie는 아직도 꿈에서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다.

 

 

Eddie는 인간의 존엄성을 모두 상실하고, 자신의 이름마저 172338로 개명하게 된다. 수용소 안에서 어떤 유태인 아이들은자신이 어른이 되면 나치가 감시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German Shepherd가 되고 싶다고 했다. 즉, 독일인들이 개취급하는 것이 유태인보다 훨씬 더 낫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One good friend is my whole world

한 명의 친구는 모든 세상만큼이나 크고 소중하다

 

수용소에서 옷 혹은 천같은 재료는 금보다도 더 소중했다. 작은 천조각으로는 상처난 곳을 싸맬수 있었고, 추운 날씨에 온도를 유지할 수 있지만, 금은 아무 소용이 없다. 고아가 된 Eddie앞에 놓인 희망은 바로 하나, 수용소에서 알게된 친구 Kurt였다.  두 사람은 다른 막사에서 생활했지만, 하루의 시작과 끝은 서로 만나서 격려했으며, 어쩌다 얻게된 음식을 서로 나눠주는 생명의 끈으로 묶인 친구가 되었다. 이렇게 작고 사소한 친구의 우정이 이들에게 있어서 끔찍한 수용소에서 삶을 이어갈 수 있게 했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이 수용소는 전기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이를 만지는 즉시, 죽게 되어 있었다. 수많은 유태인들이 이 길을 선택하였고, Eddie 역시 수많은 시간 동안 죽고 싶었지만, 그때마다 친구인 Kurt는 이를 말렸다. Eddie는 후에 이를 회상하기를 세상에서 살아갈 동안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랑받는 것이라고 고백한다. 친구란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을 리마인드 해주는 존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 명의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세상을 살아갈때 그 가운데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Educaion is a lifesaver

교육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수용소 안에서 신발 수리공이라는 직업을 가진 Kurt에 비해서 Eddie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의 첫번째 작업장은 석탄을 실어나르는 아주 일차적인 작업을 요구하는 곳이었다. 그 이후, 그의 백그라운드인 기계공학 그리고 의료기계 제작의 경험이 그로 하여금 조금 더 편한 작업장으로 그를 인도하게 되었다. 그는 이 일을 두고 아버지를 회상하는데, 아버지가 왜 그토록 교육과 일하는 것이 소중하고 귀중하다고 자신에게 이야기 했는지 수용소에서 절실히 깨닫게 된다. 비록 자신이 하는 모든 수용소에서의 작업이 전쟁에서 더 많은 사람을 죽이는 일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는 다른 어떠한 선택이 없었다고 이때를 회고한다. 

 

 

Eddie가 만난 모든 나치들이 악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때때로 생명의 존재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도 간혹 만났었다. 하지만, 슬픈 것은 이런 아주 소수의 선한 사람들 역시 대중에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히 선을 베풀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선이 발각되는 날이면 어떤 인종이든 관계없이 죽음에 처하게 되었다. 강압적으로 유태인을 다루는 나치들 역시, 강제적으로 억압받는 유태인 만큼 두려움에 떨었다. Fascism (파시즘), 즉 권력을 가진 시스템 자체가 모두를 희생양으로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제 결론으로 마치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사람이 얼마나 악할 수 있으며, 또한 비참해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또한 희망이란 것이 전혀 보이지 않을때에도 우리는 사랑을 통해서 다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작은 사랑의 손짓과 마음가짐이 때로는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면 때로는 잡을 수 없는 가치 앞에서 무너질 수 있다. 하지만, 내 삶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해보자. 아주 작은 물건에 감사하고, 선한 행동에 기뻐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나의 가치를 찾아보자. 

 

 

인생을 아우슈비츠에서 보낸 사람이 자신은 행복하다라고 고백한다. 우리가 행복하지 못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우슈비츠에 들어가야지만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일까?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보면서 찾아나가야 할 숙제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Eddie가 고백한 행복에 대해서 적어본다.

 

"내가 배운 것은 아래와 같다. 행복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고, 바로 내 손안에 있다. 행복은 내 안에서 찾아오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온다. 당신이 만약 건강하고 행복하다면, 당신은 이미 진정한 부자이다. 행복은 당신이 쉐어할 때 그 가치가 두배가 된다."